Reborn Into · 로판에서 환생하기 · 안내 · 클리셰 사전
GUIDE
로판 클리셰 사전
로판의 클리셰는 독자가 작품을 고를 때 쓰는 공용어다. 집착남주는 여주에게 지나칠 만큼 매달리는 남주, 쌍방구원은 두 사람이 서로의 상처를 구해 주는 관계, 회빙환은 회귀·빙의·환생을 한데 묶은 말, 역하렘은 여주 한 명을 여러 남자가 함께 사랑하는 구도다. 작품 소개의 키워드 몇 개만 읽어도 이야기의 맛을 짐작할 수 있는 것은 이런 말들이 이미 약속처럼 굳어 있기 때문이다. 기본 용어는 로판 뜻과 용어에, 연재와 결제에 관한 말은 웹소설 연재 용어에 따로 정리했고, 여기서는 인물과 관계와 전개의 클리셰를 모았다.
남주 유형
| 키워드 | 뜻 | 예로 드는 장면 |
|---|---|---|
| 집착남 | 여주를 향한 마음이 지나쳐 곁에서 떨어지지 못하는 남주 | 여주가 떠난다는 말에 영지 문을 모두 걸어 잠근다 |
| 후회남 | 여주를 함부로 대하다 잃은 뒤 뒤늦게 후회하는 남주 | 이혼 서류에 서명한 다음 날부터 매일 꽃을 보낸다 |
| 계략남 | 다정한 얼굴 뒤에서 여주를 얻으려고 판을 짜는 남주 | 여주의 약혼이 깨지도록 몰래 손을 써 둔다 |
| 다정남 | 처음부터 끝까지 여주에게 다정한 남주 | 여주가 실수해도 먼저 웃으며 감싼다 |
| 냉정남 | 차갑고 무뚝뚝하지만 속은 따뜻한 남주 | 말없이 여주의 외투를 덮어 주고 돌아선다 |
| 대형견남 | 덩치는 크지만 여주 앞에서만 순하게 꼬리 치는 남주 | 전장의 괴물이 여주의 칭찬 한마디에 귀까지 붉어진다 |
| 능글남 | 여유롭고 장난스러운 말로 여주를 놀리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누구보다 진지해지는 남주 | 무도회장에서 일부러 여주의 이름을 틀리게 부르며 웃는다 |
| 순정남 | 오래전부터 한 사람만 바라본 남주. 마음을 드러내지 않고 기다리는 경우가 많다 | 여주가 잊은 어린 시절의 약속을 혼자 지켜 왔다 |
| 연하남 | 여주보다 어린 남주. 어린 시절부터 여주를 따른 경우가 많다 | 어릴 때 돌봐 준 소년이 기사가 되어 돌아온다 |
남주 유형은 서로 겹친다. 냉정남이면서 집착남이거나, 다정한 얼굴의 계략남인 식이다. 독자들은 '다정 집착', '냉정 후회'처럼 두 키워드를 붙여 더 세밀하게 고른다. 장소와 직업으로 굳은 남주 유형은 북부대공과 마탑주에서 따로 다뤘다.
여주 유형
| 키워드 | 뜻 |
|---|---|
| 능력녀 | 뛰어난 재능이나 지식으로 문제를 직접 푸는 여주. 경영, 의술, 마법, 검술 등 |
| 걸크러시 | 당당하고 시원시원한 여주. 남주에게 기대지 않는다 |
| 사이다녀 | 부당한 일을 참지 않고 그 자리에서 되갚는 여주 |
| 짠내녀 | 처지가 딱하고 고생이 많은 여주. 독자의 응원을 부른다 |
| 무심녀 | 로맨스에 관심이 없어 남주의 마음을 한참 못 알아채는 여주 |
| 계략녀 | 목적을 위해 계산하고 움직이는 여주. 복수물에 많다 |
| 철벽녀 | 다가오는 남주를 번번이 밀어내는 여주. 벽이 높을수록 무너지는 순간이 크다 |
| 직진녀 | 마음을 숨기지 않고 먼저 고백하는 여주. 당황하는 쪽이 남주가 된다 |
| 먼치킨 | 처음부터 압도적으로 강한 주인공. 위기보다 시원하게 해결하는 재미가 앞선다 |
| 회귀녀 | 한 번 겪은 삶의 기억으로 움직이는 여주. 냉정하고 노련한 경우가 많다 |
관계 클리셰
- 쌍방구원: 한쪽이 일방적으로 구해 주는 것이 아니라, 두 사람이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 함께 나아지는 관계. 상처 입은 남주를 여주가 구하는 동시에, 남주도 여주의 외로움을 채운다. 로판 독자가 가장 선호하는 관계 키워드 가운데 하나다.
- 쌍방삽질: 서로 좋아하면서 상대는 나를 싫어한다고 믿고 엇나가는 관계. 독자는 다 아는데 두 사람만 모른다. 오해가 풀리는 회차에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다.
- 혐관: 혐오 관계. 서로 미워하던 두 사람이 연인이 된다. 처음의 다툼이 날카로울수록 나중의 반전이 달다.
- 재회물: 오래전 헤어진 두 사람이 다시 만나는 이야기. 헤어진 이유가 이야기의 중심 비밀이 된다.
- 신분차이: 황태자와 하녀, 공녀와 평민 기사처럼 신분이 크게 다른 두 사람의 사랑.
- 소꿉친구: 어릴 때부터 함께 자란 사이. 너무 가까워서 사랑인 줄 모르는 것이 문제다.
- 삼각관계: 여주를 사이에 두고 남주와 서브남이 맞서거나, 남주를 사이에 두고 여주와 원작 여주가 엇갈리는 구도. 독자들이 '남주파'와 '서브남파'로 나뉘어 댓글창이 뜨거워진다.
- 맞수: 같은 자리를 두고 겨루는 경쟁자. 아카데미 수석, 기사단의 대련, 사교계의 꽃 자리처럼 겨룰 무대가 분명할수록 관계가 선명해진다.
- 역하렘: 여주 한 명을 여러 남자가 함께 사랑하는 구도. 누구와 이어질지가 끝까지 긴장이 되거나, 아무도 고르지 않는 결말도 있다.
전개 클리셰
| 키워드 | 뜻 |
|---|---|
| 회빙환 | 회귀·빙의·환생의 줄임말. 주인공이 미래나 원작을 아는 채로 시작하는 이야기 전체를 가리킨다. 자세한 비교는 회빙환 한 번에 비교에 있다 |
| 원작 파괴 | 빙의한 주인공 때문에 원작 줄거리가 크게 무너지는 전개 |
| 원작 남주 쟁탈 | 원작 여주의 상대였던 남주가 빙의한 주인공에게 끌리는 전개 |
| 가족 후회 | 주인공을 외면하던 가족이 뒤늦게 후회하고 매달리는 전개 |
| 착각계 | 주인공의 평범한 행동을 주변이 깊은 뜻으로 오해하며 일이 커지는 전개 |
| 신분 상승 | 낮은 자리에서 시작한 주인공이 능력으로 높은 자리에 오르는 전개 |
| 흑화 | 착하던 인물이 상처를 입고 어둡게 변하는 것. 남주나 원작 여주가 흑화하는 경우가 많다 |
| 각인 | 수인이나 용족이 운명의 상대를 알아보고 평생 그 사람만 바라보게 되는 설정 |
| 선결혼 후연애 | 먼저 결혼하고 사랑은 그 뒤에 시작되는 전개. 정략결혼과 계약결혼이 대표적이다 |
| 인외 | 사람이 아닌 존재, 곧 용, 정령, 악마, 수인 같은 상대역과의 로맨스. 수명과 본능의 차이가 갈등이 된다 |
단골 사건과 소품
| 사건·소품 | 어떻게 쓰이나 |
|---|---|
| 독이 든 찻잔 | 다과회나 연회에서 누군가 쓰러진다. 범인 찾기와 누명이 시작된다 |
| 사냥 대회 | 귀족이 모두 숲으로 나가는 날. 사고로 위장한 습격, 남주의 부상, 둘만 남는 숲속 밤 |
| 공개 파혼 | 모두가 보는 무도회장에서 약혼자가 파혼을 선언한다. 주인공이 몰락하거나, 그 자리에서 판을 뒤집는다 |
| 저주 | 남주가 저주로 고통받고, 그것을 풀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 여주다 |
| 서녀·사생아 | 아버지의 외도로 태어나 집안에서 냉대받는 딸. 신분 상승이나 가족 후회와 이어진다 |
| 신분 숨기기 | 황자가 평민 기사로, 공녀가 하녀로 변장한다. 정체가 드러나는 순간이 반전이 된다 |
| 편지 | 전하지 못한 편지, 엇갈린 편지, 죽은 사람이 남긴 편지. 오해와 진실을 나르는 도구 |
이 사건들은 장르를 오래 읽은 독자라면 첫 문장만 보고도 다음 전개를 짐작할 만큼 익숙하다. 그래서 작가들은 사건의 뼈대는 그대로 두고 결과를 비튼다. 독은 찻잔이 아니라 찻잔을 건넨 사람의 장갑에 묻어 있고, 공개 파혼은 주인공이 먼저 선언한다. 익숙함이 있어야 비틀기가 보인다. 거꾸로, 독자가 뻔하다고 느끼는 순간은 사건이 아니라 인물이 뻔할 때다.
설정 클리셰
사건이 한 장면짜리라면, 설정 클리셰는 이야기 전체를 받치는 조건이다. 작품 소개의 첫 문장에 자주 들어간다.
| 설정 | 무엇이 이야기를 끄는가 |
|---|---|
| 기억상실 | 사고로 기억을 잃은 사이 관계가 처음부터 다시 쓰인다. 잊은 쪽보다 기억하는 쪽이 더 아프다 |
| 시한부 | 남은 날을 아는 인물. 숨기는 병과 하고 싶은 일의 목록이 따라온다 |
| 대리 신부 | 언니나 주인 아가씨 대신 시집간다. 정체가 드러날 날이 시한폭탄이 된다 |
| 가짜 영애 | 귀하게 자란 딸이 사실은 바뀐 아이였다. 진짜 딸이 돌아오면서 두 사람의 자리가 흔들린다 |
| 이혼물 | 결혼이 끝나는 데서 시작한다. 이혼 서류에 서명한 뒤에야 서로를 제대로 본다 |
| 도망물 | 여주가 모든 것을 두고 사라진다. 몇 해 뒤의 재회가 이야기의 중심이다 |
| 몸이 바뀐다 | 두 인물의 영혼이 서로 바뀐다. 상대의 삶을 살아 보며 오해가 풀린다 |
설정 클리셰는 대개 관계 클리셰와 짝을 이룬다. 기억상실은 재회물과, 대리 신부는 혐관이나 선결혼 후연애와, 가짜 영애는 가족 후회와 붙는다. 설정이 질문을 던지면 관계가 그 답을 늦추는 식이다.
클리셰를 조합하면
로판 작품 소개는 대개 키워드 서너 개의 조합으로 정체를 드러낸다. 같은 키워드라도 어떻게 묶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된다.
| 조합 | 예상되는 이야기 |
|---|---|
| 빙의 + 악녀 + 후회남 + 사이다 | 원작에서 악녀를 버린 남주가 뒤늦게 매달리지만, 주인공은 시원하게 돌아선다 |
| 회귀 + 복수물 + 계략녀 + 혐관 | 지난 생의 원수와 손잡고 더 큰 원수에게 복수하다 감정이 꼬인다 |
| 환생 + 육아물 + 힐링물 + 다정남 | 아기로 태어나 무뚝뚝한 가족의 사랑을 받으며 자라는 느린 이야기 |
| 차원이동 + 능력녀 + 영지물 + 쌍방구원 | 현대 지식으로 버려진 영지를 살리며 상처 입은 영주와 서로를 구한다 |
이야기 갈래 키워드
| 갈래 | 중심이 되는 것 |
|---|---|
| 복수물 | 배신한 사람들에게 되갚는 과정 |
| 힐링물 | 큰 위기 없이 따뜻한 일상과 관계 |
| 영지물 | 버려진 영지를 일으키는 경영과 개척 |
| 아카데미물 | 마법이나 기사 학교에서의 성장과 경쟁 |
| 생존물 | 정해진 죽음을 피해 살아남기 |
| 궁중물 | 황실 안의 암투와 계승 다툼 |
갈래마다 어떤 기분일 때 읽기 좋은지는 로판 입문에서 따로 골라 두었다.
클리셰를 읽는 법
클리셰는 낡은 공식이라는 뜻으로 쓰이기도 하지만, 로판에서는 독자와 작가가 함께 쓰는 문법에 가깝다. 독자는 "집착남, 쌍방구원, 계약결혼"이라는 세 단어로 원하는 이야기를 찾고, 작가는 그 약속을 지키면서도 어디를 비틀지 고민한다. 같은 집착남이라도 집착의 이유가 무엇인지, 여주가 그 집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선을 긋는지에 따라 이야기는 완전히 달라진다. 클리셰가 익숙할수록 작은 비틀기가 더 크게 느껴진다. 키워드는 지도이고, 길은 작품마다 다르다.
최근에는 클리셰를 의식적으로 뒤집는 작품도 많다. 집착남의 집착을 낭만이 아닌 문제로 다루거나, 후회남을 끝내 용서하지 않거나, 역하렘에서 여주가 아무도 고르지 않고 혼자 길을 떠나는 식이다. 독자들이 키워드에 민감한 만큼, 키워드를 배신하는 결말도 하나의 갈래가 되었다.
자주 묻는 질문
집착남과 후회남은 어떻게 다른가?
집착남은 처음부터 여주를 놓지 않으려 하고, 후회남은 처음에 여주를 놓쳤다가 나중에 되찾으려 한다. 집착이 앞에 있느냐 뒤에 있느냐의 차이다. 둘이 한 인물 안에 함께 있는 경우도 많다.
쌍방구원은 왜 인기가 많은가?
두 사람이 대등하기 때문이다. 한쪽만 구원받으면 관계가 은혜와 보답으로 기울지만, 쌍방구원에서는 둘 다 상대 없이는 나아지지 못한다. 서로가 서로의 이유가 되는 관계라 감정의 무게가 양쪽에 고르게 실린다.
역하렘은 꼭 한 명을 고르나?
대개는 끝에 한 명과 이어지지만, 고르지 않고 열린 채로 끝나거나 아무도 고르지 않는 작품도 있다. 작품 소개에 '역하렘 후 1인'처럼 결말을 미리 밝혀 두는 경우도 있다.
로판의 집착남은 왜 비판을 받기도 하나?
집착이 상대의 자유를 빼앗는 방식으로 그려지면 낭만이 아니라 통제로 읽히기 때문이다. 감금, 미행, 협박이 사랑의 증거처럼 쓰이는 작품에 대해서는 독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린다. 그래서 요즘 작품들은 집착을 그리되 여주가 분명히 선을 긋게 하거나, 남주가 자신의 집착을 깨닫고 고쳐 가는 과정을 함께 보여 주는 경우가 늘었다.
클리셰가 많으면 나쁜 작품인가?
그렇지 않다. 독자는 좋아하는 클리셰를 찾아 읽는다. 문제는 클리셰를 쓰느냐가 아니라, 그 클리셰가 인물의 사정과 맞물려 설득력을 얻느냐다.
클리셰가 사건으로 찾아온다면
로판에서 환생하기에서는 이 사전의 몇 항목이 실제 장면으로 찾아온다. 상대역이 계약 결혼을 제안하고, 원작 주인공의 약혼자라면 공개 석상에서 파혼을 당하고, 찻잔에 독이 든다. 클리셰대로 움직일지 비틀지는 당신이 고르고, 상대역 후보 두 사람 가운데 누구 곁에 설지, 혹은 혼자 갈지도 마지막에 정한다. 결말의 갈래는 결말과 곁에 선 사람에, 단골 클리셰 하나를 깊게 판 글은 계약결혼물과 악역 영애 빙의물에 있다.
클리셰 속으로 환생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