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born Into · 로판에서 환생하기 · 안내 · 북부대공

GUIDE

북부대공 캐릭터 유형

글 atelier Daham · 작성 · 수정

북부대공은 제국 북쪽 끝, 눈과 괴물과 국경 전쟁이 끊이지 않는 땅을 다스리는 대귀족이다. 로판에서는 무뚝뚝하고 무섭다는 소문 뒤에 다른 얼굴을 숨긴 남주의 대표 유형으로 쓰인다. 황제조차 함부로 건드리지 못하는 군사력, 수도 사교계와 동떨어진 생활, 차갑게 얼어붙은 성이 이 캐릭터를 이루는 세 가지 재료다.

대공이라는 작위

로판에서 대공은 대개 공작보다 높은 자리로 그려진다. 황족의 피를 이었거나, 넓은 영지를 거의 나라처럼 다스리는 귀족에게 붙는 칭호다. 우리말 '대공'은 실제 유럽의 서로 다른 칭호 여럿을 옮길 때 함께 쓰인다. 합스부르크 가문의 황족 남자를 부르던 오스트리아의 대공(Erzherzog), 러시아 로마노프 황가의 황족을 부르던 대공(벨리키 크냐지), 그리고 룩셈부르크처럼 대공국을 다스리는 군주(Grand Duke)가 모두 우리말로는 대공이 된다. 로판의 대공은 이 여러 뜻을 섞어, 황족이거나 황족에 버금가면서 자기 땅을 거의 독립적으로 다스리는 사람으로 정리된다.

작위의 높낮이와 호칭은 로판 계급·작위 순서에 따로 정리했다. 북부대공을 부를 때는 대개 '대공 전하'나 '전하'가 쓰이고, 그의 아내는 '대공비'라 불린다.

자주 묻는 질문

북부대공과 북부공작은 다른가?

작품마다 다르게 쓰인다. 공작으로 설정하고 북부의 주인이라는 뜻에서 '북부대공'이라는 별칭을 붙이는 경우도 있고, 정식 작위가 대공인 경우도 있다. 어느 쪽이든 제국에서 손꼽히는 실력자라는 점은 같다.

북부대공은 왜 늘 남주인가?

강하고, 외롭고, 오해받는다는 남주의 조건을 장소 하나로 한꺼번에 갖추기 때문이다. 북부라는 배경만 깔아도 독자는 그의 과거와 상처를 짐작한다. 물론 북부대공이 악역이거나 서브남인 작품도 있다.

실제 역사에 북부대공이 있었나?

'북부대공'이라는 이름의 칭호는 로판이 만든 것이다. 다만 국경 지대를 맡아 큰 군사 권한을 가진 귀족은 실제 유럽에도 있었다. 변경백(Markgraf)이 그런 예로, 국경의 변경 지역을 맡은 귀족에게 주던 칭호다.

대공비는 무슨 뜻인가?

대공의 아내를 부르는 말이다. 북부대공물의 여주인공은 대개 이야기 중반부터 성의 안주인으로서 대공비라는 이름의 무게를 감당하게 된다.

왜 하필 북부인가

로판의 제국은 남쪽 수도를 중심으로 화려한 사교계가 돌아간다. 북부는 그 반대편이다. 춥고 척박하고, 괴물이나 이민족이 넘어오는 국경을 맞대고 있다. 수도 귀족들에게 북부는 유배지이거나 야만의 땅이다. 이 대비가 북부대공이라는 캐릭터를 만든다. 수도에서 그는 무례한 촌뜨기 취급을 받지만, 그가 없으면 제국 북쪽이 하룻밤 사이에 무너진다.

수도북부
무도회, 다과회, 소문성벽 순찰, 겨울나기, 전투
예절과 체면이 힘이다살아남는 능력이 힘이다
비단 드레스와 보석털외투와 장갑, 손에 굳은살
황제의 눈 아래황제의 손이 닿지 않는 곳
대공을 두려워하고 깎아내린다대공을 믿고 따른다

여주인공이 수도에서 북부로 가는 순간 이야기의 규칙이 바뀐다. 수도에서 쓸모없다고 여겨지던 능력, 예를 들어 약초 지식이나 장부 정리, 말 다루는 솜씨가 북부에서는 사람을 살린다. 북부대공물은 이 장소의 전환을 통해 여주인공이 제자리를 찾는 이야기가 되기 쉽다.

북부대공의 성격 유형

유형겉모습속사정독자가 기다리는 장면
괴물 공작형전장에서 피를 뒤집어써 '북부의 괴물'이라 불린다사람을 지키느라 괴물이 되었고, 정작 자신은 다정함을 모른다여주 앞에서 처음으로 칼을 내려놓는 장면
저주받은 대공형몸에 저주나 독이 있어 오래 못 산다는 소문이 돈다저주를 풀 열쇠가 여주에게 있다여주의 손이 닿자 통증이 멎는 장면
무심한 일벌레형결혼에도 사교에도 관심이 없다영지 일 말고는 아무것도 배운 적이 없다여주가 서툰 그를 하나씩 가르치는 장면
숨은 다정형말이 짧고 표정이 없다여주가 모르는 사이 뒤에서 모든 것을 챙긴다그동안의 배려가 한꺼번에 드러나는 장면
반역 의심형황실이 그의 군사력을 두려워한다충신이지만 누명을 쓸 위기에 있다여주가 황실 음모에서 그를 구하는 장면

유형은 달라도 공통점이 있다. 그는 강하지만 외롭고, 그 외로움을 여주인공만 알아본다. 북부대공물의 로맨스는 대개 이 발견에서 시작한다. 수도 사람들이 보지 못한 것, 예를 들어 전사한 기사의 가족에게 몰래 보내는 생활비나 성 아이들에게만 보이는 서툰 웃음을 여주인공이 먼저 본다.

북부 영지의 단골 설정

흔한 첫 만남

북부대공물의 첫 만남은 대개 여주인공이 원해서 이루어지지 않는다. 황명에 따라 대공에게 시집가게 되거나, 몰락한 가문을 대신해 볼모처럼 보내지거나, 도망치다 북부 숲에서 쓰러진 채 발견된다. 예를 들어 이런 식이다. 황제의 서녀 로잘린은 북부대공을 감시하라는 밀명과 함께 신부로 보내진다. 첫날 대공은 그녀를 쳐다보지도 않고 "봄이 오면 수도로 돌려보내겠다"고만 말한다. 그런데 그해 겨울은 유난히 길고, 로잘린은 성의 곡물 창고 장부가 엉망이라는 것을 알아챈다.

이 예처럼 북부대공물은 계약결혼이나 정략결혼과 자주 붙는다. 처음부터 함께 살아야 하는 이유가 있어야, 무뚝뚝한 남주가 마음을 열 시간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야기가 흘러가는 순서

계절흔한 사건두 사람의 거리
늦가을, 도착여주가 북부 성에 도착한다. 성 사람들이 낯선 수도 귀족을 경계한다서로 이름만 아는 사이
초겨울여주가 장부, 약초, 식량 같은 문제를 하나 해결한다대공이 처음으로 여주를 똑바로 본다
한겨울마수 토벌, 눈보라, 고립. 대공이 다쳐 돌아온다밤새 간호하며 처음으로 긴 대화를 나눈다
늦겨울황실의 사신이나 여주의 옛 가족이 찾아와 여주를 데려가려 한다대공이 처음으로 "가지 마라"에 가까운 말을 한다
봄수도로 돌아갈 약속의 날. 혹은 함께 수도에 올라가 음모와 맞선다떠날지 남을지 여주가 정한다

북부대공물에서 계절은 시계 역할을 한다. "봄이 오면"이라는 약속이 계약 기한처럼 작동하고, 겨울이 깊어질수록 두 사람은 성 안에 갇혀 가까워질 수밖에 없다. 눈이 녹는 장면이 곧 감정이 녹는 장면으로 겹쳐 쓰이는 것도 그래서다.

다른 남주 유형과 비교하면

남주 유형힘의 근원사는 곳로맨스의 결
북부대공군사력, 변경의 자치얼어붙은 성무뚝뚝함이 녹는 이야기
황태자계승권, 황실의 권위황궁권력 다툼 속 신뢰를 쌓는 이야기
마탑주마법, 지식마탑 꼭대기세상에 무심하던 천재가 한 사람에게 집중하는 이야기
성기사신앙, 맹세신전맹세와 마음 사이에서 흔들리는 이야기

마탑주 유형은 마탑·마탑주 세계관에, 황태자와 황실의 계승 문제는 제국·황실 칭호와 계승에 따로 정리했다.

북부대공을 그릴 때 빠지기 쉬운 함정

북부대공은 워낙 익숙한 유형이라, 재료만 늘어놓으면 금세 뻔해진다. 독자들이 자주 지적하는 아쉬움은 세 가지다. 하나는 차가움이 무례함으로 보이는 경우다. 말이 짧은 것과 여주를 함부로 대하는 것은 다르다. 무뚝뚝해도 약속은 지키고, 아랫사람에게 공정하다는 장면이 깔려 있어야 독자는 그의 다정함을 믿는다.

둘째는 북부가 배경 그림에 그치는 경우다. 눈이 온다는 묘사만 있고 겨울이 사람들의 삶을 어떻게 바꾸는지 나오지 않으면, 북부라는 장소가 주는 생존의 긴장이 사라진다. 셋째는 대공 혼자 모든 문제를 칼로 해결하는 경우다. 그러면 여주인공은 구조받는 사람으로만 남는다. 잘 쓴 북부대공물에서는 대공의 칼이 막지 못하는 문제, 이를테면 굶주림이나 역병이나 황실의 법이 따로 있고, 그것을 여주인공이 푼다. 칼로 지킨 땅을 살림으로 살리는 사람이 곁에 있을 때, 북부는 비로소 버티는 곳에서 사는 곳이 된다.

북부 성의 연회장에서

로판에서 환생하기에서 국경에 전운이 감도는 북부 세계에 떨어지면, 상대역 후보로 북부대공이 나올 수 있다. 첫 만남이 다정할 거라 기대하지는 말자. 북부 성의 대연회장에서 그는 당신을 첩자로 의심하고, 기사들이 문을 막아선다. 그 자리를 어떻게 빠져나오는지, 그리고 그가 청하는 겨울 사냥에 따라나설지가 그 사람과의 거리를 정한다. 다른 세계에서 나오는 상대역은 세계관 여섯 가지에서 볼 수 있다.

북부의 성문 두드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