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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DE

빙의 뜻 — 귀신 빙의부터 웹소설 빙의물까지

atelier Daham ·

빙의(憑依)는 영혼이 다른 사람의 몸에 옮겨 붙는 것이다. 웹소설에서는 주인공의 영혼이 소설·게임 속 인물의 몸에 들어가 그 사람으로 살게 되는 것을 말하고, 그렇게 시작하는 이야기를 빙의물이라 부른다.

사전적 의미

한자로 기댈 빙(憑), 의지할 의(依)를 쓴다. 본래는 다른 것에 몸이나 마음을 기대어 의지한다는 뜻이고, 여기서 영혼이 다른 몸에 옮겨 붙는다는 뜻이 나왔다. 오늘날에는 거의 두 번째 뜻으로 쓴다.

민간 신앙과 의학에서의 빙의

여러 문화권에 죽은 사람의 넋이나 신령이 산 사람에게 들어온다는 믿음이 있다. 한국의 무속에서도 떠도는 넋이 사람에게 '씌었다'고 여기고, 굿으로 그 넋을 달래 보내는 의례가 전해진다. 무당이 신을 받아들이는 '신내림'과는 구분해서 말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믿음은 지역과 집안마다 다르고, 각자의 신앙으로 존중받는 영역이다.

의학에서는 자신이 다른 존재에게 사로잡혔다고 느끼는 상태를 해리 장애의 한 갈래로 보고 진료한다. 실제로 이런 경험이 이어진다면 전문가와 이야기해 보는 것이 좋다.

일상에서 쓰는 '빙의'

요즘은 누군가를 꼭 닮게 흉내 낼 때도 이 말을 쓴다. "엄마 빙의해서 잔소리했다", "선생님 빙의" 같은 식이다. 그 사람이 몸에 들어온 것처럼 말투와 행동이 똑같다는 농담이다.

웹소설에서 빙의의 뜻

웹소설의 빙의는 주인공이 원래의 기억을 가진 채 다른 사람의 몸에서 깨어나는 것이다. 몸은 남의 것이고, 그 사람의 이름과 가족과 처지까지 넘겨받는다. 대개는 주인공이 읽던 소설, 하던 게임, 보던 웹툰 속 인물에 빙의한다. 그래서 빙의물의 주인공은 앞으로의 줄거리, 곧 '원작'을 알고 있다.

회귀는 내 인생의 과거로 돌아가는 것이고, 환생은 새로 태어나는 것이다. 차이는 로판 뜻과 빙의·회귀·환생 차이에, 회귀는 회귀 뜻과 회귀물에 따로 정리했다.

빙의물의 갈래

갈래빙의하는 곳흔한 첫 목표
책빙의읽던 소설 속 인물원작의 비극적인 결말 피하기
악역 빙의여주인공을 괴롭히다 몰락하는 악역처형·추방 엔딩에서 살아남기
엑스트라 빙의이름 한 줄 나오는 조연원작 인물과 엮이지 않고 조용히 살기
게임 빙의하던 게임의 캐릭터공략법을 아는 채로 살아남기
아기 빙의(육아물)갓난아기나 어린아이차가운 가족의 마음 얻기
남주·흑막 빙의원작의 남자 주인공이나 흑막정해진 광기나 몰락 비켜 가기

빙의물에서 자주 쓰는 말

말뜻
원작빙의하기 전에 읽은 그 소설. 원작의 줄거리가 곧 피해야 할 미래다
빙의자다른 몸에 들어간 주인공. 원작 속 이름 대신 이렇게 부르기도 한다
원래 주인빙의하기 전 그 몸에 살던 사람. 그 사람의 기억이 남아 있는지는 작품마다 다르다
원작 여주원작의 진짜 주인공. 빙의자가 원작 여주가 아니면 둘의 관계가 중요한 줄기가 된다
원작 붕괴빙의자가 원작대로 움직이지 않아 줄거리가 달라지는 것

빙의물의 흔한 전개

빙의물에는 몇 가지 단골 장면이 있다. 첫 장면은 거울 앞이다. 낯선 얼굴을 보고 나서야 자기가 누구에게 빙의했는지 알아챈다. 다음은 달력이다. 원작이 시작되는 날, 또는 이 몸의 주인이 죽는 날까지 남은 날을 센다.

주인공이 원작대로 움직이지 않으면서 원작은 조금씩 어긋난다. 원래 여주를 사랑해야 할 남주가 빙의한 주인공에게 관심을 보이고, 정해진 사건이 앞당겨지거나 사라진다. 이걸 흔히 '원작 붕괴'라 부른다. 원래 몸의 주인은 어디로 갔는지, 주변 사람이 달라진 성격을 눈치채는지도 빙의물이 오래 끌고 가는 물음이다.

자주 묻는 질문

빙의물과 회귀물은 어떻게 다른가?

빙의물은 다른 사람의 몸으로 사는 이야기이고, 회귀물은 내 몸으로 내 인생의 과거를 다시 사는 이야기다. 빙의한 주인공은 원작 줄거리를 알고, 회귀한 주인공은 자기가 겪은 미래를 안다.

책빙의는 무슨 뜻인가?

책 속에 빙의한다는 뜻이다. 주인공이 읽던 소설 속 인물의 몸으로 깨어나는 이야기를 말한다. 로판 빙의물의 대부분이 책빙의다.

악역 빙의가 왜 이렇게 많은가?

출발점이 가장 극적이기 때문이다. 원작의 악역은 결말이 정해져 있어서 살아남는다는 목표가 처음부터 분명하고, 모두가 미워하던 인물이 달라지는 과정이 그대로 이야기가 된다.

'빙의했다'는 일상에서도 쓰나?

쓴다. 누군가의 말투나 행동을 똑같이 따라 할 때 "누구 빙의했다"고 농담처럼 말한다.

로판에서 환생하기에서는

로판에서 환생하기에서는 트럭에 치인 뒤 로판 소설 속에서 눈을 뜬다. 빙의인지 환생인지 차원이동인지, 악역인지 엑스트라인지는 운명처럼 주어지고, 그다음 16장은 직접 고른다. 어떤 자리에 떨어질 수 있는지는 원작의 자리와 출신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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